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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욱이의 생각

하나님을 믿으면, 사람은 믿지 말아야 하는가?

by 정직한 글쟁이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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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할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닌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곧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나아간다.

필자 길동은 무엇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추구했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내 삶에 평안과 안정을 찾아 왔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신뢰의 포기와

사람들을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했다.

 

 

즉, 내 자신과 사람들을 신뢰함이 없이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주님의 십자가의 진리에 있어서 핵심임을 확신한다.

 

 

나는 이것을 확신했고 또 이것을 가르쳐왔다.

 


그런데 이런 나의 신앙 안에

이원론적인 요소가 내포되어 있었다.

이원론 :   정신과  물질을 전혀 이질(異質)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론

 

사람들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복음의 바른 진리는 내게 잘못 적용되어

사람을 사랑하라는 주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이웃사랑의 말씀을 무시하면서도

이에 대해서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

필자 길동이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고

또 그 사랑의 한 형식으로서

신뢰를 갖지 못하면서

나는 나의 문제를 믿음 안에서 행하는 삶이라고 정당화했고

여기서 벗어나야 할 이유에 대해서 발견하지 못했다.

 

사람은 당연히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고만 여겼고
내 안에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없고
사람들을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만 인정했다.

 

사람들에 대해서 사랑이 없고

믿어주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신앙이 없기 때문이고

또 하나님의 말씀에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신뢰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정당화한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고 사랑하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과 전혀 다르고

또 오히려 서로간에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니까 자신의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은

신앙으로 이름으로 미화되었다.

 

죄가 오히려 신앙으로 뒤바뀐 것이다.

 

사실상 내가 이원론적인 요소를

내 신앙 안에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의 잘못을 보지 못했다.

 

특별히 믿음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의 불신과 무관심을 더 정당해 왔다.

 

 

주님을 사랑하려는 열심은

지체사랑을 향해 나아가 열매 맺지 못했다.

 


주님이 이제 내게 비추어주시는 것은

주님을 신뢰하는 것이

문제가 많은 지체를 용납하고

더 나아가 신뢰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사람들을 의지하는

불신앙을 의미하는 게 아닌

주님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신뢰다.

 

우리는 분명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날 불신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주님은 신뢰할 분이다.

리고 주님 안에서

인간적으로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신뢰해 줄 수 있다.

 

그 안에 보배롭고 존귀한 이름과 생명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그를 신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눈에 보이는 대로

죄인된 모습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주의 사랑 받는 자녀의 신분과

주님의 넘치는 긍휼로서

그 안에 행하실 역사에 대한 기대 속에서

신뢰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문제 많은 사람들을 세우실 것을 믿는 믿음과

그 문제 많은 사람들을 믿어주는 믿음은 불가분리이다.

 

내가 하나님은 믿는데

하나님이 사랑하고 세우실 죄인들을

믿어주지 않을 수는 없다.

 

사실상 사람들은 나의 믿음을 배반할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주를 믿는 믿음으로 신뢰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믿음의 인내다.

우리의 상황이 아무리 변화되지 않고

악화되어도 주를 신뢰하면서 기다리듯이

주께서 죄인들을 변화시킬 것을 기대하면서

끝까지 믿음을 주는 것이다.

 

 

주님에 대한 믿음이 눈으로 볼 수 없듯

죄인들의 변화와 그로 인한 죄인인 지체들에 대한 믿음도

보이지 않는 것(Unseen to be seen)이다.

 

필자 길동은 이제

지체의 약함과 허물과

변화하지 않는 보이는 현실만을 바라보고

실망하기보다

주께서 행하실 놀라운 역사를 기대하며

신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선교에 대한 나의 잘못의 깨달음은

나에게 사람에 대한 신뢰를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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