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욱이의 생각

통념과 맞짱뜨라, '무모한 심장'을 가지고

by 정직한 글쟁이 2023. 3. 18.
반응형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은 영국 유학 시절 지도교수로부터 "인도인들은 무례하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센은 화를 내지 못했다. 만약 화를 낸다면 그 자신이 '무례한 인도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례하지 않은 인도인을 발견한 센의 지도교수는 인도인에 대한 생각을 바꿨을까?

그렇지 않다. 인도에서 온 학생마저 그의 주장에 동감했기 때문이다.

논리학적으로 센의 지도교수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졌다고 말할 수 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가족 유사성'이란 이론으로 일반화의 오류를 통렬하게 지적했다. 사람들은 개념에 상응하는 어떤 실재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가족 구성원들은 생김새, 걸음걸이, 기질 등이 서로 닮았지만 다양한 유사성이 겹치고 교차할 뿐이지 가족 구성원들 모두에게 존재하는 어떤 본성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고의 해방을 위해서는 통념의 굴레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