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잊고 싶은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매일 밤 꿈속에 다시 나타나서 소년을 계속해서 괴롭혔죠.
잠드는 게 너무나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 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시는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릿속에 든 나쁜 기억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걸 뭐든지 드릴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대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다시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원망 어린 목소리로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은 모두 지어졌는데, 왜? 나는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그러자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 주고 또 상처받았던 기억, 버림받고 돌아섰던 기억, 그런 기억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살아가는 자만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지고 더 유연해질 수가 있지.
행복은 바로 그런 자만이 쟁취하는 거야.
그러니 잊지 마.
잊지 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원히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반응형
'하루 10분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주영 회장의 어록(명언) 및 일화 (0) | 2023.08.03 |
---|---|
우리는 무엇에 중독될까요? (0) | 2023.05.29 |
이순신 정신 | 동기부여 (1) | 2023.03.25 |
진퇴양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 (0) | 2023.03.23 |
우리 모두가 사랑 안에서 자유해지길 (0) | 2023.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