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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욱이의 생각

뒷담화 하는 사람 대처법

by 정직한 글쟁이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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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요즘 가장 스트레스받는 일이 어떤 거세요?

 

하기 싫은 업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자꾸 찌는 살?

수많은 스트레스를 제치고 다양한 답변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데요.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그래도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답이 하나 딱 있습니다.

바로 ‘인간관계’ 무조건 그냥 참아야 하는 걸까요?

절대 아니죠. 이 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참을 인’자 세 번이면 번아웃 됩니다.

나를 못 견디게 만드는 그 사람은 왜 그런 걸까요?

나를 지키기 위해, 스트레스가 없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타인의 심리를 간파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지심리학책 100권을 읽은 홍길동입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일과 사람 중에 퇴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조사해본 결과 무려 70% 이상이 인간관계의 스트레스가 더 심하다고 호소합니다

 직장인뿐만 아니죠. 청소년 역시 고민의 1위가 인간관계입니다.

직장이니까 친구니까 가족이니까 더욱더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력해도 잘 안되니까 우리가 더더욱 힘든 거죠. 이를 관계주의라고 하는데 마치 ‘우리’를 ‘자아’로 동일시하는 착시입니다.

 

특히 한국과 같은 관계주의 문화에서는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자아’를 형성해나갑니다.

사람 때문에 힘든 게 가장 큰 상처고 스트레스죠.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지친다’는 느낌 받아본 적 있으신지요

이렇게 나를 지치게 만드는 분들, 그중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묘하게 대화를 다른 사람의 욕으로 이어가는 분들이에요. 가만히 듣다 보면 다른 사람 말을 자꾸자꾸 옮기고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 건 그 말에 공감을 강요하는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약간 흥미로울 수도 있고,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런 얘기를 계속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죠.

 

“왜 이 사람은 나를 만날 땐 자꾸 남의 욕만 할까? 다른 곳에 가서 또 내 얘기를 옮기지 않을까?

남 욕을 참 많이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리고 늘 불안하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사람들 중 자기보다 불행한 사람을 찾아야만 그것으로부터 느끼는 약간의 우월감을 통해서 쟤보단 내가 낫지, 나는 그래도 괜찮다고 하는 약간 못난 안녕감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 있거든요.

 

 

 

물론 여기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안 좋은 유형이 바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다수’가 똑같이 싫어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을 강요하는 사람이죠.

 

인간 대 인간이 만나서 관계가 틀어질 수 있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죠. 그런데 문제는 내가 이 사람을 싫어하는 건 다수의 눈으로 봤을 때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는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그 다수의 힘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꾸 내 옆에 와서 다른 사람의 욕을 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고립되는 것에 대한 불안이 강한 사람들은요. 내가 가지는 이 감정이 다수의 감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자신이 다수라는 것을 느끼기 위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몰입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말이 ‘너만 그런 게 아니야’ 그리고 매번 다른 사람의 말을 옮기는 사람들의 심리 역시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메커니즘이 동일하다는 거예요. 오히려 남 욕을 하는 사람보다 말 옮기는 더 나쁜 사람이 바로 이런 유형의 사람입니다.

‘나 그 사람 싫어’ 이게 아니라 ‘길동이가 그 사람 되게 싫어하더라?’라고 하면서 ‘나 성욱이 싫어!’ 길동에게 자기 생각을 투영시킨다는 거죠.

그렇게 욕은 하고 싶으면서도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비겁한 사람들이 보이는 성향이고 행동이라는 거예요. 그런데요, 이렇게 말을 옮기는 것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비겁하게 말을 옮기는 순간 사회생활을 많이 해본 능숙하거나 노련한 사람들은 그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렇게 노련한 분은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것을 들키고 싶어 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을 파는구나, 비겁하구나’ 이렇게 생각까지 할 수 있는 거예요. 말을 옮기는 것, 내가 못난 사람이라는 걸 더 잘 느끼게 만드는 위험한 행동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동이가 싫어? 쏘쿨~ 응, 나 걔 싫어함

그냥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하는 게 낫습니다. 최소한 나를 못나고 비겁한 사람으로 보이게는 하지 않을 테니까요.

 

남을 욕하고 남의 말을 전하는 사람들은 왜 우리의 정신건강에 해로울까요?

우리가 언제 주로 지칠까요?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분명한 말과 행동을 할 때 더 많이 지치게 됩니다.

 

만약 본인이 누군가의 뒷담화를 했다면 이 일의 결과가 어디까지 퍼지고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까를 고민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책임져야 할 말을 하게 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집니다.

그리고 인간은 불안할 때 목적 없는 에너지를 제일 많이 쓰게 된다는 거죠. 실제로 지금까지 누군가에 대해 뒷담화를 하고 난 다음에 불안해 본 적 많았어요. 그 기억 때문에 뒷담화하면 자동으로 불안해지는 겁니다. 남의 말을 옮기는 것 역시 마찬가지겠죠. 그래서 뒷담화를 하는 사람이나 들은 사람이나 두 사람 모두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남을 욕하고 남의 말을 전하는 그런 분들은 피해야 하겠죠.

왜? 나를 불안하게 만들어서 나를 지치게 만드니까요.

 

 

그렇다면

남을 욕하고 남의 말을 내 앞에 와서 자꾸 전하는 사람어떻게 상대해야 할까요?

 

꼭 이렇게 말해주셔야 합니다 ‘너, 되게 특이하다’ (빵끗) 이렇게 얘기하지 않고 ‘아닌데? 그 사람 나한텐 안 그러던데?’ 이렇게 얘기하면 ‘아니야 너도 그랬을걸?’ ‘기억하지 못할 뿐 계속 경험해왔던 거야’ ‘너도 그런 걸 느꼈을 거야’라고 하면서 자꾸 나에게 귀찮게 달라붙고 너! 내 공범이 돼라! 더 집요하게 자기 뒷담화의 공범으로 만들 실마리를 찾으려고 하니 그 결과 나는 또 귀찮아집니다.

 

 나를 공범으로 만들려고 하는 사람에게는요 ‘나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라는 암시를 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걸 너무 명시적으로 대놓고 싫은 티 팍팍 내면서 ‘나는 절대 동의할 수 없어!’라고 얘기하는 건 부담되시죠?

그렇다면 ‘너, 좀 유별나고 특이하구나’라고 말하면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 사람은 나에 대한 악감정은 많이 가지지 않은 채 나를 특이하다거나 유발나다고 생각하지 않는 다른 누군가를 찾아가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나와는 엮이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남 욕하는 걸 좋아한다면? 이건 정말 더 어려운 문제죠. 나에게 별 의미가 없는 사람이거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험담하거나 욕을 하면 거리를 두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고, 나에게 소중하며 그리고 내게 필요한 사람이 자꾸 남을 욕하거나 말을 옮길 때 그걸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에게 ‘그런 뒷담화 하지 마’ ‘남 욕 하지 마’라고 하면서 그 이후의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칭찬하는 법, 칭찬을 옮기는 법 얼마나 나에게 긍정적 효과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겁니다.

 남 욕하거나 남의 말을 옮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당장 그걸 하지 마!’라고 하면 너무 힘들어하고요. 결국 내 곁을 떠납니다. 그런 사람에겐 칭찬을 옮기는 행동이 굉장히 즐겁고 나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을 계속해서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도 악담을 많이 즐기면서 말을 옮기는 못난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20대 중반에 만나게 된 제 인생을 바꾼 대학생 시절의 학과장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보조연구원을 칭찬할 때 그 자리에 없는 선임연구원의 칭찬을 옮겨서 칭찬하시는 거예요. 높은 학과장이 말단에 있는 보조연구원한테 ‘대단한데? 뛰어나!’ 이렇게 그냥 칭찬하면 그 사이에 있는 선임연구원의 마음이 복잡해지겠죠?

 

선임 연구원 속마음 :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가? 근데 이놈은 왜 굳이 내가 없을 때 학과장님을 만났지?

 

학과장님이 섭섭해질 수도 있고, 보조연구원이 괘씸해질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 학과장님의 칭찬을 부작용이 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지혜로운 학과장님은 다른 교수님이 보조연구원을 향한 칭찬을 기억해뒀다가 선임연구원에게 이렇게 칭찬을 건넵니다. “아우, 선임연구원 자네를 만난 이후 보조연구원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명성이 자자하더구먼”

 

이 칭찬 방식을 통해 두 사람 모두를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저는 누가 누구를 칭찬하면 그걸 잘 기억해놨다가 항상 옮깁니다. 이왕 말을 옮길 거라면 칭찬을 옮기는 게 그 무엇보다도 좋은 거죠.

 

뒷담화와 말 옮기는 대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보는 겁니다.

 

나한테 자꾸 그런 사람이 온다는 건 그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땐 뒷담화의 소비자가 될 만한 사람이 나였기 때문입니다. 질투가 많은 사람한테는 질투가 많은 사람이 옵니다.

 

질투라는 건 나는 걔가 싫은데. 싫어하는 사람의 장점을 부러워하는 감정

걔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깔고 있는 감정이죠.

 

이럴 때 오히려 야 ‘나는 걔가 참 부럽더라고’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셔야 됩니다. ‘난 정말 걔가 부러워’라고 얘기하는 그 사람 앞에서 부럽다는 것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욕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결론입니다. 저는 A라는 분이 B라는 분을 칭찬할 때 그걸 잘 기억해놨다가 B라는 분을 만나게 되면 얘기를 옮깁니다. 그러면 그 B께서는 ‘A가 그랬어요?’라고 하면서 거의 90%의 확률로 한 달 이내에 저와 그 A 두 사람 모두에게 밥을 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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