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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욱이의 생각

갑옷을 벗을 용기

by 정직한 글쟁이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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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수요일 신명기 20:1-20

“갑옷을 벗을 용기”

 

 

 

1. 세상은 날로 강해지고 교회는 날로 약해진다.

교회들이 세상을 따라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방법이다.

 

 

교회가 건물 크기에 집착하면

이슬람의 모스크를 따라갈 수 없고,

 

교회가 돈으로 물질 공세를 펼쳐도

대기업의 마케팅을 따라잡을 순 없다.

 

 

 

또 그리스도인에게 무슨 명예가 있나?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받을 인정이지

사람들에게는 감춰지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보물과 귀중품을 가지고 나왔듯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지혜를

전부 부정하려는 차원에서 이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출 12:36)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그런데 오늘날 교회부터

하나님보다는 바울이 배설물 같다고 표현한

세상 자랑을 더 의지한다.

 

위기의 순간을 보면 그가 정말 의지하는 게 무엇인지 드러난다.

 

그리스도인이 위기에 처하면

그분의 꿈을 믿음으로 말해내는 삶을 사는가?

 

아니면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면서

영적인 자존심도 버린 채

밥숟갈을 넘기고 있지 않은지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우리의 전쟁이 영적인 전쟁이고

하나님이 세워주신 전쟁수칙에 부합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윗은 전쟁터에 나갈 때 사울이 준 투구와 갑옷을 벗고 출전했다.

이는 영적 전쟁을 준비하는 모범으로 다윗을 떠올리게 한다.

 

 

2. 자칫 잘못하면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너무 잔인해 보인다.

하지만 신명기 저자는 타협하지 않는다.

 

이 거룩한 전쟁에서의 살상은

하나님 자신을 향한

극악무도한 반역에 대한 정당방어요,

사랑의 징계이며,

또 다른 반역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기 때문이다.

 

진실로 하나님의 거룩함

세상의 달콤한 유혹에 틈을 내주지 않는다.

 

그런데 그놈의 정이 뭔지 한국 사회는

하나님이 진멸하라는 대상마저

인간적인 감정에 호소해

긍휼히 여기려는 풍토가 만연한 것 같다.

 

그런데 본문은 정의를 타협하지 않는다.

물론 하나님이 화평을 추구하라는 대상을

인간적인 욕심으로 싸우는 것도 불신앙이지만

결코 진멸할 대상과 친화하려는 태도 역시

믿음의 선택이 아니다.

 

우울하다고 감정적으로

과거와 단절하지 못한다면

그 작은 틈을 통해 여부스 족속처럼

결코 후환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적들도 잘 구별해야 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도

일반은총을 지니고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평화를 원하신다.

영적으로 단호하면서도 인간적으로 섬세한

공감적인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3. 병역 면제 대상자들을 선정하고

그들로 전쟁을 참여하지 않도록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함이 놀랍다.

 

전쟁에 출정하는 병사를 징집할 때

면제 대상자가 있었다.

 

 

5절에서는 새집을 짓고 아직 낙성식을 하지 않은 사람은 면제 대상이다.
6절에는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아직 먹지 못한 사람이 면제된다.
또 약혼하고 결혼식을 거행하지 않은 사람도 면제되고,
두려워서 마음이 허약한 사람도 면제된다.

 

본문을 보니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철저하시나

동시에 아주 따뜻하고 세심하시다.

 

우리도 이런 균형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싸움은 악하지 않다.

그 싸움은 결국은 정의와 평화의 세상을 지향한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를 군사로 부르셔서

임무를 맡기실 때에,

모든 장비들을 다 갖추기 보다,

우리가 부릴 수 있는 자원들을

차례차례 다 내려놓게 하신다.

 

사람을 더 쓸 수도 있고,

돈을 더 쓸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그것들을 다 내려놓게 한다.

 

바로 그 일을 우리의 능력으로 해냈다는

자기 영광의 길로 가는 것을 막고,

오로지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감당했기에

오로지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기도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아버지,

최악의 순간, 실패의 순간,

가장 두려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난다할지라도,

임마누엘 함께 하심을 믿는 믿음을 허락해 주십시오.

시련을 이길 힘과 지혜를 주셔서

결코 절망에 빠지지 않게 하실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오니,

오늘 하루 죄와 싸우고 유혹을 이기게 하시고,

우리의 목적을 위해 생명을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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